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한채진 군의 유괴살인사건'을 다룬 영화에서 실제 범인 목소리를 듣게 된 주인공 다은. 기자를 지망하는 다은은 범인의 목소리를 듣고 충격에 빠집니다. 너무 익숙한 아버지의 존재를 느꼈기 때문이다. 혼란스러움과 함께 아버지의 과거를 추적하는 다은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영화 <공범>의 정보와 실화여부, 출연진 그리고 줄거리와 결말입니다.
영화 <공범(Blood and Ties)> 정보와 출연진
영화 <공범(Blood and Ties)> 은 2013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각본과 감독은 국동석 감독이 진행하였으며, 이 작품이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96분이며, 상영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능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의 살인사건은 공소시표가 폐지되었으나, 법이 개정되기 전 소멸시효가 완성된 사건은 소급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2000년 7월 31일 이전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 중 하나를 소재로 제작된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정다은역은 외모와 연기력이 출중한 손예진 배우가 연기하였습니다. 다은은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으로 신문사 기자를 꿈꾸고 있습니다. 여성과 어린 아동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강력 범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필요에 따라 사형집행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파입니다. 다은의 아버지 정순만은 베테랑 배우 김갑수 님께서 연기하였습니다. 다은이 이 세상 전부인 딸바보입니다.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으며, 다은을 낳다가 세상을 떠난 아내의 몫까지 지극정성을 다하여 딸을 돌봅니다. 미스터리 한 남자 심준영역은 임형준 배우가 연기하였습니다. 그 외 김광규, 강신일, 이규한, 조안배우가 출연합니다.
줄거리와 반전 결말
대학원 졸업반인 다은은 신문사의 기자를 꿈꾸며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은의 아버지 정순만은 다은을 낳다가 떠난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주려 헌신적으로 다은을 사랑합니다. 덕분에 밝고 건강하게 자란 다은은 계속되는 취업 낙방에도 재도전을 준비하고, 면접을 대비하여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를 감상합니다. 다은이 친구들과 함께 본 영화는 15년 전에 발생한 '한채인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해당 사건의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개봉하여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영화의 결말 실제 범인의 목소리를 들려주는데, 다은은 그 목소리를 듣고 큰 충격에 빠집니다. 범인의 목소리가 다은의 아버지와 똑같을 뿐만 아니라, 평소 아버지 순만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을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은은 평소 강력 범죄는 엄벌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빠의 휴대폰과 컴퓨터를 살펴봅니다. 휴일마다 낚시를 핑계로 외출하는 아버지를 의심하여 미행도 해보지만, 순만은 낚시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심준영이라는 남자가 다은을 찾아와 순만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전달해 달라고 합니다. 이후 어머니의 기일에 다시 찾아온 심준영은 난동을 부립니다. 이날 다은은 격분한 아버지의 낯선 모습을 보게 되고, 두 사람 사이의 비밀에 의문을 갖습니다. 결국 경찰대에 다니는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의 신원 조회를 부탁하게 되고, 아버지의 전과와 어머니의 생존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낳다고 죽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를 찾아간 다은. 의식 없이 죽어가고 있는 그녀의 어머니 모습에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아버지가 여전히 의심스러운 다은은 집안을 살펴보다 한상수 산부인과의 진료 수첩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상수 원장은 바로 한채진 유괴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였습니다. 본인을 기자라고 속이고 한상수 원장을 찾아간 다은은 그에게서 유괴범의 지령이 적혀있는 쪽지를 받게 됩니다. 어린아이의 필적의 해당 쪽지에는 다은이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받아쓰기 연습을 했던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아버지 순만이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있는 살인사건의 진범이라는 사실과, 해당 사건에 자신이 공범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다은은 크게 절망합니다. 한편 경찰은 순만을 용의자로 특정하게 되어 다은의 집에 찾아오고, 경찰을 쫓아온 한창수 원장에게 공격당한 순만은 의식 잃게 됩니다. 다은은 아버지를 보호하기로 결심하여 결정적인 증거인 자신의 어릴 적 필체가 적힌 쪽지를 없앱니다. 공소시효가 하루도 남지 않은 상황에 순만의 의식이 돌아오고 별다른 성과 없이 경찰은 순만과 다은을 귀가시킵니다. 다은은 한채진이 사망한 호숫가로 아버지 순만을 데려가고, 그에게 피해자게 사죄하라고 다그칩니다. 이에 순만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잖아.."라고 합니다. 공소시효가 완전히 만료되자 본색을 드러내며 광기를 보입니다. 이때 피해자의 아버지 한상수가 순만이 타고 있는 트럭을 향해 차를 돌진하였고, 순만과 한상수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사망합니다. 차량 충돌 때 크게 다친 다은은 사경을 헤매게 되고, 한편 다은의 어머니는 임종 직전, 모든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아이를 너무나도 원했던 순만은 아내가 유산을 하자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를 유괴하였고 그 아이는 다은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심준영이 돈을 요구하며 순만을 협박하자, 순만은 돈을 마련하기 위하여 유괴 살인사건을 저지른 것이었습니다.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다은에게 친부모가 찾아오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실화 영화? 평점과 반응
한국영화 <그놈 목소리>와 마찬가지로 실제 사건인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입니다. 내 가족이 범인일지 모른다는 잔인한 의심을 설정에 추가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된 파격적인 영화입니다. 스릴러 장르로서 영화 내내 몰입감을 잘 유지해 준다는 긍정적인 평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말에 너무 급격하게 전개가 이뤄지는 점과 주인공 다은과 순만사이의 감정 마무리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평도 있습니다. 영화의 IMDb 유저 평점은 6.4이며, 네이버 네티즌 평점은 7.17점, 다음 네티즌 평점은 6.9점입니다. 필자는 영화를 보는 내내 김갑수 배우가 연기한 다은의 아버지 정순만의 이중적인 모습에 몰입되었습니다. 한없이 퍼주기만 하는 따뜻하고 자애로운 아버지와 흉악한 범죄자의 웃음을 가진 순만의 양면을 가감 없이 표현해 주었습니다. 주인공을 연기한 손예진, 김갑수 배우의 연기는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개봉 당시 다른 영화들에 비교우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전국 관객 176만으로 큰 흥행은 아니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