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전부였던 세 친구들 사이에 균열과 갈등이 일어납니다. 순수하고 천진했던 시절, 미성숙한 소통으로 인하여 맞이한 비극적인 파국. 그리고 독단적 우정이 가져온 폭력과 상처의 전염을 느낄 수 있는 영화. <파수꾼(Bleak Night)>의 출연진과 줄거리, 결말과 평점 및 리뷰입니다.
<파수꾼(Bleak Night)> 정보와 출연진, 배우 이제훈과 박정민
영화 <파수꾼(Bleak Night)>은 드라마, 학원 장르로, 2011년에 개봉한 한국의 독립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윤성현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으며, 상영시간은 117분입니다. 영화 <파수꾼(Bleak Night)>은 윤성현 감독님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출연진이 흥미롭습니다. 지금은 유명 배우가 된 배우 '이제훈'과 '박정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학생들 사이 우두머리인 일진 학생 기태의 역은 배우 '이제훈'님이 연기하였습니다. 기태는 어머니가 부재한 가정에서 성장하여 애정결핍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우두머리이길 바라면서, 동시에 친구들의 관심을 바랍니다. 기태의 친구 동윤은 '서준영' 배우가 연기하였습니다. 동윤이는 기태와는 중학교 때부터 함께 지내온 절친한 친구입니다. 그러나 그는 원인 모를 이유로 학교를 자퇴하고 기태의 장례식에도 오지 않습니다. 기태와 동윤의 친구인 희준은 '박정민' 배우가 연기하였습니다. 희준이 좋아하는 여학생이 기태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자, 기태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후 그는 친구를 거칠게 대하는 기태의 태도에 불만이 쌓이고 기태와 마찰을 하게 됩니다. 기태의 아버지는 배우 '조성하'님이 연기하였습니다. 평소 아들 기태에게 무관심한 아버지였습니다. 기태의 자살 후 뒤늦게 아들의 죽음의 이유를 찾습니다.
영화 줄거리와 결말
영화는 아들의 죽음의 이유를 쫓는 아버지의 시점의 현재와 기태와 친구들의 과거를 교차하여 보여줍니다. 자살한 아들의 교복을 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아버지. 뒤늦게 아들의 자살 이유를 추적하기 위해 기태의 친구들을 찾아갑니다. 친구 재호에게서 동윤과 희준을 알게 되고, 희준을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희준은 기태와 친했지만 기태가 자살할 당시 이미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있었습니다. 기태의 아버지는 친했던 또 다른 친구 동윤과는 연락이 닿지 않자, 희준에게 동윤과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기태와 중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동윤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친하게 된 희준은 셋이 아주 절친한 친구 사이였습니다. 싸움을 잘하는 기태는 어머니의 부재로 무심한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였습니다. 때문에 가족이나 어머니의 이야기가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어느 날 기태와 희준 그리고 기태를 따르는 반친구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던 중 부모님 이야기가 나왔고, 기태는 재호와 희준이 눈치를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 희준이 재호와 기태의 눈치를 보았던 이유가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려하는 자신 때문임을 알게 된 기태. 기태는 그날 희준에게 그 이유를 자신이 직접 말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이 기태를 좋아하는 것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희준과 어머니의 부재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기태. 기태는 희준보다 우위임을 느끼고 싶어 하면서도 그와 여전한 친구이고 싶어 합니다. 희준은 그런 기태를 무시합니다. 둘의 마찰은 계속되고 이를 지켜보던 친구 동윤은 기태를 나무랍니다. 희준은 전학을 결심하였고, 전학을 앞두고 기태와 마지막으로 언쟁합니다. 희준은 기태에게 언쟁 중 "니 친구 아무도 없어. 나도 너 친구로 생각해 본 적 한 번도 없고, 알어?"라며 비수 같은 독설을 합니다. 이후 학교에서 더 거칠어진 기태에게 정신 차리라며 설교하는 동윤에게 기태는 엇나가는 태도를 취하며 동윤의 여자친구의 세정의 나쁜 소문으로 그를 자극합니다. 이와 관련된 이유로 자살 시도까지 한 여자친구 세정, 이로 인하여 동윤을 절망에 빠집니다. 결국 몸싸움까지 하게 된 동윤과 기태. 동윤이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 않자 기태는 동윤의 집에 찾아가고, 희준에 이어 동윤에게 마저 처참한 말을 듣게 됩니다. "단 한 번이라도, 내가 니 진정한 친구였단 생각 하지 마라. 생각만 해도 역겨우니까.", "니가 역겨우니까. 니 주변 애들, 다 너 떠나는 거야. 니가 옆에 있으면 토할 거 같거든. 알어?"라는 동윤의 말에 기태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라고 중얼거립니다. 이에 동윤은 "처음부터 잘못된 거 없어. 처음부터, 너만 없었으면 돼."라는 결정타를 날랍니다. 독설을 퍼부은 동윤은 속상함에 울고 집에 돌아온 기태 또한 말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그날밤 둘은 동윤의 집 부엌에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동윤에게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비참해지더라도 동윤이만 알아주면 된다고 말하는 기태. 기태는 동윤의 회상 속의 모습이었습니다. 기태 아버지와 만난 동윤은 중간에 자리를 피하고, 셋이 함께 놀던 기찻길에서 기태를 회상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파수꾼" 뜻과 평점 및 리뷰
제목인 "파수꾼"은 원래 가제였지만, 영화와 어울려 그대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윤성현 감독이 '호밀밭의 파수꾼'을 좋아하여 그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영화 <파수꾼(Bleak Night)>은 남자 고등학교를 다녔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남자 친구들 사이의 암묵적 권력관계, 소통의 부재와 그로 인해 파생된 비극을 사실적으로 잘 다루었습니다. 사실 남성과 여성을 떠나 인간이라는 동물은 집단을 이루면 자연스럽게 권력관계가 나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관계를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네이버 평점은 9.5점입니다. 영화가 개봉하자 평론가들은 일제히 호평을 내놓았으며, 저예산 독립 영화로서 2만 관객을 이룬 성공한 영화입니다. 기태역을 연기한 배우 이제훈은 청룡영화제와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휩쓸었습니다. 영화 <파수꾼(Bleak Night)>의 소재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영화의 분위기 톤 자체가 무거운 것이 특징이며, 과거 주인공들에게 있었던 일들이 하나씩 밝혀질 때 긴장감 또한 높아집니다. 견고했던 친구들이 소통의 부재와 소통의 오해로 서서히 멀어져 가고 갈라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이 들었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한동안 조금은 무거운 여운이 남았습니다.